인간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영아에서 기능적인 성인으로 발달해 가는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역사적으로 늘 있어 왔으며 서양에서 이는 '천성'과 '양육' 논쟁을 촉발시켰다. '천성' 측에서는 성인 능력의 원형이 영아라는 씨앗 안에 들어 있고, 단지 양육이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양육' 측에서는 성인이 경험을 통해 형성되고, 성인의 형태는 경험이 반영된 것으로 간주한다. 구성주의(constructivism)는 '천성'과 '양육'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둔다.
구성주의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등장했으며 사회적이고 물리적인 환경에서 발달하는 아동은 일상의 여러 문제에 대처함으로써 환경을 탐색하고 적응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유아의 발달에서 놀이가 중심 역할을 한다고 본다.
피아제의 발달 이론과 놀이
장 피아제(Jean Piaget)는 주로 인지 발달에 초점을 두었으나, 그의 연구는 사회, 도덕, 언어와 정서 발달도 강조했다. 피아제는 지식의 발달은 앎의 초기 방식을 좀 더 일반화되고 정교한 방식으로 구조조정하는 점진적 과정이라 간주했다. 파아제는 아동이 지능발달에서 보편적인 일련의 단계에 따라 진보한다고 보았다. 피아제는 생후 첫 2년 동안을 6단계로 나누어진 감각운동기(sensorimotor period)라고 보았다. 이 시기 동안 아동의 세계에 대한 이해는 운동과 감각정보의 협응으로부터 점진적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아동은 상징적 놀이와 언어에서 표상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다.
다음 주요 기간은 전조작기(preoperational period)로, 일반적으로 2~7세 동안 지속되고 3단계로 구분된다. 전조작(preoperational)이라는 용어는 논리적 사고와 관련된 정신 조작이 부족함을 나타낸다. 이 기간에 아동은 분류와 상관이 안정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진정한 개념을 형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기간은 때로 전개념적 단계(preconceptual stag)로 불리기도 한다.
세 번째 기간은 구체적 조작기(concrete-operational)로, 일반적으로 7~12세 동안 지속되는 3단계를 포함한다. 이 기간은 흔히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검증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사고의 발달이 특징이다. 그러나 사고는 여전히 현실의 외양에 얽매여 있고, 구체적 대상의 특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초기 청소년기부터의 형식적 조작기는 3단계로 구분된다. 이 기간에 아동의 사고는 점진적으로 구체적인 현실에서 벗어나 가설 연역적인 특성을 띤다. 피아제는 자신의 경력 후기에는 여러 단계의 형식적인 정의에 덜 의존한다고 주장했다.
피아제의 이론은 아동의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활동에 초점을 두고, 이러한 구조의 중심에 아동을 두었다.(Mooney, 2000: Saun-ders & Bingham-Newman, 1984), 유아기 동안 이것은 혼자 하는 놀이 그리고 또래와 함께하는 놀이와 항상 연결되어 있다.
피아제 : 놀이의 발달
피아제의 이론은 놀이의 연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피아제의 중요한 다수의 연구는 자신의 세 자녀가 생애 첫 2년 동안 놀이하는 것을 관찰한 내용과 스위스 제네바의 몇몇 유치원 환경에서 다른 아동들을 관찰한 내용에 관한 것이다.
연습놀이 또는 기능놀이 첫 번째 단계는 연습놀이 또는 기능놀이(functional play)로, 감각운동지능 (sensorimotor intelligence)의 단계에서 주된 특성이다. 연습놀이 또는 기능놀이는 아동이 대상이나 자신의 몸으로 하는 행위도식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을 피아제(1962)가 "알려진 행위의 행복한 표현"이라고 부른 것이다. 영아는 팔과 다리를 잡고, 당기고, 차고, 넘기는 놀이에 참여하면서 움직임을 숙달하는 즐거움을 맛본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아동이 물을 튀기고 모래를 옮기고 경적을 울리고,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은 활동에 참여하는 동안 계속 숙달이 이루어진다. 연습놀이 또는 기능놀이 아동기와 성인기 전반에 걸쳐 늘 활동의 주요 형태로 존재한다. 얼마나 많은 성인이 통화하는 동안 낙서를 하거나, 조깅하면서 기분을 돋우거나, 이동하면서 음악을 듣는가? 연습놀이르 ㄹ위한 기회는 평생 발달과 기쁨의 중요한 원천으로 남아 있고, 학교 교과과정이 필수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상징놀이 두 번째 단계인 상징놀이(symbolic play)는 18개월에 시작하는 전조작적 지능(preoperational intelligence)의 단계에서 주된 특성이다. 상징놀이는 가장놀이 역할을 맡기 위해 혹은 타인에게 하나의 대상을 나타내는 것을 가장하기 위해 정신적 표상(mental representation)의 사용을 포함한다. 또한 상징놀이는 미래의 추상적 사고의 기초를 형성하고, 인간이 발달함에 따라 일과 놀이 경험을 조직화하는 능력의 기초를 형성한다. 이러한 상징놀이의 주요 형태를 피아제는 세 가지로 설명했는데 바로 구성놀이, 극놀이, 규칙이 있는 게임이다. 이들은 개념적 사고의 시작과 일치한다.
먼저 구성놀이(constructive play)는 연습놀이 또는 기능놀이와 더 정교한 형태의 상징놀이 간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제공한다. 구성놀이의 경우 아동이 대상을 표상하기 위해 구체적 대상을 사용한다. 전형적인 사례가 집을 나타내기 위해 블록이나 플레이도우를 조작하는 것이다. 구성놀이의 의도는 상징화된 대상의 정신적 표상에 가능한 한 가깝게 접근하는 것이다.
구성놀이의 바로 뒤에 이어지거나 종종 겹쳐서 하게 되는 것은 바로 극놀이 (dramatic play)이다. 이 놀이에는 상상적 역할과 상황을 만들어내거나 가상의 대상을 구성하는 활동이 자주 수반된다. 그러나 표상은 더 추상적이다. 간단한 대상의 상징 대신 아동은 복잡한 주제, 캐릭터, 스크립트를 가지고 상상적 영할 및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제스처와 언어를 활용한다. 때때로 이 놀이는 다른 사람과 가상의 주제나 역할을 의논하는 과정을 포함하는 사실상 사회극놀이일 때도 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여러 캐릭터, 주제, 상황을 가지고 참여자가 혼자 상연하는 일인극 형태일 수도 있다.
상징놀이의 두 단계인 구성놀이와 극놀이는 인지적으로, 사회적으로 복잡하다. 이 놀이를 숙달하는 것은 규칙이 있는 게임 수행의 바탕이 되는데, 이는 6세 혹은 7세에 나타나서 아동기 중기, 청소년기, 성인기를 걸쳐 명백한 놀이라는 주된 형태로 지속된다. 명백한 놀이 개념이 중요한 것은 나이 많은 아동과 성인이 유아기 이후에도 좀 더 은밀한 방식이기는 하나, 구성놀이와 극놀이에 계속 참여하기 때문이다. 극놀이와 구성놀이는 개인적 판타지와 가설-연역적 사고(hypothetical-deductive thinking)의 형태를 띠며, 명백한 극놀이가 유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과 같은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일상에서 성인들의 내적인 삶에도 수반된다.
규칙이 있는 게임
규칙이 있는 게임(games with rules) 단계는 놀이를 관장하는 외부의 사회적 규칙들을 고수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 유형의 놀이는 피아제 이론의 전조작기에서 구체적 조작기 사고(concrete operational thought)까지의 전환을 나타낸다. 이 놀이에서 규칙은 게임이 시작되기 전 참여자 간에 협상 및 합의가 가능하며, 아동이 즉흥적으로 게임을 고안해낼 경우 즉석에서 협상할 수도 있다. 협상과 상호 합의에 의해 규칙을 준수하는 능력은 이전 단계의 발달에서 사회극놀이의 일반적인 즉석 협상 규칙에 근거를 두고 있다(Piaget, 1965c).
피아제는 (1962)는 상징놀이의 정서적 특성에 대해서도 이론화하면서 놀이를 통한 카타르시스 혹은 '결합을 청산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불편한 경험들과 연관되는 정서를 아동이 놀이 속에서 표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피아제는 혼란스럽거나 불쾌한 현실을 '수정할' 기회를 제공하는 상징놀이의 보상적 기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예를 들어 아기인형을 때리는 아동은 자신이 받았던 처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두워진 뒤에는 밖에 있으면 안 되었던 상황을 재현하는 것은 숲에서 밤새 괴물을 잡는 내용이 담긴 극놀이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출처 - 놀이중심 교과과정 - Judith Van Hoorn, Patricia Monighan Nourot, Barbara Scales, Keith Rodriguez Alward ]
2023.01.10 - [분류 전체보기] - 놀이와 발달에 대한 구성주의적 관점 2. 비고츠키
2023.01.11 - [분류 전체보기] - 놀이와 발달에 대한 구성주의적 관점 3. 조지 하버트 미드
2023.01.11 - [분류 전체보기] - 놀이와 발달에 관한 구성주의적 관점 4. 에릭슨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바른 부모의 역할 (0) | 2023.02.10 |
---|---|
현대 교육에서 차지하는 몬테소리 교육의 의미와 몬테소리 아동관 (0) | 2023.02.08 |
에릭슨 놀이이론 (0) | 2023.01.11 |
조지 하버트 미드 이론 (0) | 2023.01.11 |
비고츠키 (0) | 2023.0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