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부모의 마음을 맞추다.
가정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데 있어 많은 고민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적절한 조언은 자녀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영유아기 부모와 자녀의 소통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단점보다 장점을 인지하고 칭찬하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주목하고 인정할 만큼 교육열이 높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구도 아래 적지 않은 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해도, 인성이 바르지 못해도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학업만능주의적 의식에 많은 부모가 젖어있는 듯하다. 과연 공부를 잘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업=좋은 대학=대기업=높은 보수=행복'으로 이어지는 예전의 낡은 인생 공식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할 때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돈을 많이 벌어서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다.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고 개인의 인생을 행복하게 가꾸고 세상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려고 우리는 공부를 한다.
공부를 못한다고 인생에서 실패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부모가 공부 못하는 자녀를 마치 인생의 패배자인 것처럼 몰아세운다. 초등 학령기의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은 이처럼 그릇된 교육관을 지닌 부모의 말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타인은 부모'이므로 '부모에게 어떤 말을 듣고 어떤 경험을 하는가'가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중요함을 언급한 적이 있다. 부모의 긍정적인 말이 아이의 자존감을 긍정적으로 일으키고 강화해 간다. 좋은 점을 발견하여 칭찬하고 자신감을 심어준다. 어떤 일이 있든 남이 뭐라고 하든 나만은 절대적으로 아이의 편이 되어 떠받쳐주고 애정을 쏟고 가능성을 끝까지 믿는다. 자녀의 개성을 존중한다.
그리고 아이가 행한 일의 결과보다 노력한 과정을 칭찬해 보도록 하자. 시험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밤잠을 줄여가며 열심히 노력했잖아. 열심히 하는 것을 배우는 것도 중요해.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라고 말해보자.
칭찬과 격려의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높은 자존감을 바탕으로 무엇이든 좀 더 노력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다.
작은 일에도 고마워하는 아이로 키우기
헤르만 헤세의 동화 '아우구스투스'에 나오는 주인공 아우구스투스는 어머니의 소원대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로 자라난다. 자신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은 아우구스투스를 선망하고 사랑한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에게 금세 실증을 느낀 아우구스투스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업신여기고, 급기야 공허한 인생에 절망하게 된다.
그에게 단절돼 있던 감정은 무엇일까? 바로 '고마움'이다. 아무 노력을 하지 않아도 사랑을 얻을 수 있었기에 아우구스투스는 고마움이란 소중한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오늘날 우리 아이들은 '고마움'이란 감정을 얼마만큼 소중히 생각하고 있을까?
고마움을 모르는 아이는 하는 일 대부분이 불만족스럽고 따라서 불평불만을 늘어놓게 된다. 반대로 사소한 것에도 고마움을 느끼는 아이는 하는 일이 만족스럽고 따라서 더 가치 있는 일을 추구하게 된다. 작은 일에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하고 말하는 아이로 키워보자.
사실 감사의 표현은 부모가 먼저 본을 보일 때 가르칠 수 있는 태도다. "이런 때는 '감사합니다'하고 말해야지"라고 가르치기 전에 부모가 먼저 "감사합니다"라고 자주 말하는 가슴 따뜻한 사람이 되어보자.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자신을 믿고 지지해 주는 든든한 가족의 울타리 속에서 아이는 내면의 긍정성을 단단하게 기를 수 있다. 작은 선물도 좋고 짧은 편지도 좋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매일 조금씩 아이와 교류할 수 있는 생활의 지혜를 발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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