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시작 '아이의 사춘기'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부모와의 대화를 피하기도 하고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며 부모와 갈등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갈등 상황은 아이들의 뇌 발달 중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아이들의 뇌는 뒤에서 앞으로 발달하는데, 사고력을 담당하고 이성적 사고를 관장하는 전두엽과 감정을 관장하는 변연계가 청소년 시기에 발달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렇기에 어른들만큼 생각하고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는 있지만, 욕구를 조절하거나 내가 어떤 일을 했을 때 그 결과를 예측하는 능력은 부족합니다.
이런 뇌 발달의 불균형이 자기 조절을 하지 못하는 양상을 보이고, 그러한 모습에서 부모와 갈등 상황이 일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선 자신의 욕구가 의지대로 잘 조절되지 않아 힘든 시기인 만큼 부모는 이런 상황을 이해해줘야 합니다.
사춘기 시기 부모의 역할 변화
아이들이 변화하는 만큼 부모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사춘기 전까지는 부모가 올바른 것을 가르치고, 핸드폰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통제하는 지도감독이 실제로 필요하지만, 아이가 적정 연령이 되면 부모의 지도 감독이 통하지 않는 시점이 옵니다. 이때 부모의 역할은 아이를 통제하기보단 아이가 '자기 주도성'을 갖도록 지도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부모가 어디까지나 진심을 기울여 애정을 쏟으면 서툴더라도 아이는 반응하게 됩니다. 함께 대화하며 타협점을 찾아가야 합니다.
사춘기 자녀와 의사소통 방법
사춘기 아이들을 존중하며 원활히 대화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① '울타리는 높게' '공간을 넓게' 가지는 태도
개성이 강한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옷차림과 음악 같은 자신의 취향, 성향에 관한 것에 지나친 개입은 좋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스스로 건강을 해치는 버릇과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 등에는 부모의 최소한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즉 '울타리는 높게' 해서 사회규범이나 안전수칙, 타인의 권리 존중 등 높은 기준과 책임은 알려줘야 합니다. 그리고 '공간은 넓게'하고 아이의 옷차림이나 취향, 취미, 친구 관계, 진로에 있어선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②나 전달법
사춘기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자신을 평가하고 비난하고 조언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간절히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을 때 "나는 네가 ○○해서 걱정이 돼"라고 엄마의 감정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 '나 전달법'입니다.
예를 들면 "너 표정이 뚱해서 도대체 왜 말을 안 하니?" 보다는, "네가 요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는데 말을 안 해서 엄마가 속상하구나, 엄마는 언제나 들을 준비가 돼 있어"라고 이야기해 주는 것입니다.
③무승부 대화법
대화 도중 의견이 다르더라도, 누가 틀리고 맞다가 아닌 서로 차이를 인정하는 대화법입니다.
고등학생인 자녀와 이야기할 때 진로 부분에서 부모와 의견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며, 부모의 의견을 제시하는 '무승부 대화법'을 활용하길 바랍니다.
청소년기 아이들과 소통은 힘들지만, '절대적 지지자'라는 마음으로 부모가 먼저 다가가고 기다려주고 도와줬으면 합니다.
<참고 - 「방문을 닫는 아이 대화를 여는 아이」(미셸 이카드, 시공사), 「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강금주, 루미너스), 「까칠한 내 아이 마음 제대로 이해하기」(곽소현, 길 위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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