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대적 배경
헌트는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영화이지만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고 본다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당시 시대적 배경 및 사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 10.26 사태
1979년 10월 26일 저녁 7시 40분경 서울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安家)에서 중앙정보부 부장 김재규(金載圭)가
대통령 박정희를 살해한 사건.
- 12.12 군사반란
1979년 12월 12일 대한민국의 육군 안에서도 사조직 하나회의 군인들로서 전두환이 주도하에 벌어진 군사쿠데타이며 전직 대통령인 전두환 노태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회 VS 국방부 육군본부 대립하였으나 하나회가 군부를 장악 하였습니다.
- 5.18 민주화운동
12·12에서 주도권을 잡은 전두환의 하나회 신군부 세력이 1980년 5월17일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자 광주시민들이 들고 일어난 사건이며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벌어진 광주 민주화운동을 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계엄군을 동원해 학살한 사건입니다. 전두환은 1980년 8월27일 제11대 대통령으로 취임했으며 1981년 2월 24일까지 그 후 다시 1981년 2월 25일부터 1988년 2월 24일까지 제12대 대통령으로 집권하였습니다.
- 아웅산테러사건
1983년 10월9일 버마 (미얀마)에 전두환 대통령과 정부인사들이 방문하고 랑군에 있는 묘소를 참배할 일정을 잡아놓은 상태에서 북한 측이 설치해놓은 폭발물이 터져 한국인 17명 미얀마 4명 총 21명의 많은 사망자가 나온 사건입니다. 이날 전두환 대통령은 차량문제로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도착할 예정이었고 먼저 도착한 수행원들이 애국가 예행연습을 하는데 북한측 테러리스트들은 전두환 대통령이 도착할 줄 오해하고 폭발물을 터트렸지만 전두환 대통령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태라 피해를 입지 않고 즉각 한국으로 귀국하였습니다.
- 이웅평 귀순사건
이웅평은 1983년 2월25일 북한 평안남도 개천 비행장에서 이륙해 전투기 편대를 이탈해 연평도 방향으로 미그기 MIG-19를 타고 남한으로 내려온 조종사이며 당시 전국에 공습경보를 발령하기도 한 사건입니다. 그는 북한에서 혹독한 상황에서 많은 훈련을 해왔으며 김일성 수령에게 속았다고 깨달아 자유를 찾아 내려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원산 앞바다에서 삼양라면 봉지를 줍게 되는데 봉지에 쓰인 문구 '판매나 유통과정에서 변질 훼손된 제품은 판매점이나 본사 대리점에서 교환해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남한은 이렇게 사소한 물건들도 국민들의 편의를 봐주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2. 영화 정보
연출 : 이정재
극본 : 이정재, 조승희
장르 : 액션, 누아르, 스릴러
관람등급 :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25분
출연 :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김종수, 정만식, 정재성 外
3. 줄거리
안기부 국내팀, 국외팀의 갈등을 그린 영화
안기부 국외팀장인 박평호 차장(이정재 분)과 국내팀장인 김정도(정우성 분)가 미국 워싱턴에서 대통령 방미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묵고 있는 호텔 앞에는 연일 재미교포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안기부이지만 국내팀과 국외팀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느껴집니다. 그때 저격수를 발견한 미국 경호팀을 따라서 저격수를 찾아내지만 김정도 차장이 대통령 암살범을 그 자리에서 죽여 버립니다.
다음 장면은 일본입니다.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오사카에서 남한 정부에 망명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이 고위급 인사는 남한 안기부 안에 동림이라는 스파이 조직이 있고 이 동림을 통해서 안기부의 모든 정보가 북한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그 증거로 오늘 북한에 남한 특수부대 침투 사실을 북한이 알고 있다고 말하죠. 그 말은 실제가 되어서 남한 특수부대는 북한군에게 몰살을 당합니다. 이후 영화는 안기부 안에 있는 동림 스파이 세력을 색출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국외 팀장인 박평호 차장은 국가보다 조직을 우선시하고 첩보에 대한 투철한 사명심이 있으면서도 딸바보 같은 따뜻함을 가진 베테랑입니다.
반면, 국내팀장인 김정도 차장은 군 출신으로 모든 것을 폭력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스마트해 보이면서도 조직을 챙길 줄 아는 박평호 차장과 후배인 군 출신의 김정도 차장은 서로를 동림으로 의심합니다. 이에 신임 안기부장까지 두 사람 모두에게 상태 팀원들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해 의심은 더 커지기만 합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누가 동림일까?라는 궁금증으로 내달리게 됩니다. 박평호일까? 김정도일까? 아니면 전혀 다른 인물이 동림을 이끄는 것일까?
실제로 일어난 이웅평 미그 19기 귀순사건과 당시 간첩 사건 그리고 버마 테러라는 실제 역사의 소재를 이용해서 두 사람은 첨예한 갈등을 훌륭하게 담았습니다.
이웅평 대위가 남한으로 미그기를 타고 귀순을 하는 사건을 동림을 푸는 열쇠로 사용합니다. 이웅평 대위가 가지고 온 북한의 난수표 해독 문서를 통해서 동림의 실체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됩니다.
4. 조연부터 주연까지 연기가 엄청나다
국외팀 소속의 전혜진이라는 고위 공무원 전문 배우의 연기가 또 빛을 발휘합니다. 이정재를 보좌하면서 강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유일한 캐릭터로 영화의 숨 쉴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국내팀 김정도 차장을 보필하는 장철성 역의 허성태 배우도 묵직한 돌직구 연기를 잘 보여줍니다.
청담부부라 불리는 이정재와 정우성의 연기는 불꽃이 튑니다. 취조실 장면이 참 많이 나오는 데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이 많이 나오고 끊임없이 서로를 의심하고 공격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깊은 골을 제대로 담습니다. 영화에서 둘이 멱살 잡고 계단을 구르는 장면이 나오는 데 스턴트맨이 아닌 두 사람이 실제로 연기를 했다고 할 정도로 액션에서도 진심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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