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정보
- 개봉 : 2022년 10월 12일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 등급 : 15세 관람가
- 러닝타임 : 108분
- 감독 : 이한종
- 출연 : 박성웅, 양현민, 류경수, 서지유, 정경호 外
- 제작사 : 쿠키픽쳐스
- 배급사 : 판시네마(주)
- 공동제작 : 알고리즘 미디어 랩
2. 줄거리
영화 <대무가>는 용하다 소문난 전설의 '대무가' 비트로 뭉친 신(神) 빨 떨어진 세 명의 무당들이 각자 일생일대의 한탕을 위해 프리스타일 굿판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자세히는 유아독존 신빨 대신 술빨로 버티는 40대 마성의 무당 '마성준'부터 백발백중 1타 무당을 꿈꾸며 역술게를 평정한 30대 스타트업 무당 '청담 도령', 그리고 인생역전 갓생을 노리며 10주 완성 무당학원을 등록한 20대 취준생 무당 '신남'까지 작자의 사연을 가진 무당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세명의 무당 중심에는 그들을 이용해서 무려 5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손에 넣으려는 구역의 미친 x '손익수'가 존재합니다. 50억원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7구역의 두목입니다. 세 명의 무당은 이 손익수라는 인물로 인해 신념, 연인, 복수 등 자신만의 사연을 갖고 어쩔 수 없이 한 판 승부가 걸린 굿판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신명 나는 '무당 활극'이라는 독특한 콘셉트 덕분에 듣기만 해도 흥이 나는 '대무가'라는 비트 신선한 설정을 추가해 영화만의 특색이 살아난 듯했습니다.
영화 <대무가>는 특징과 개성, 그리고 서사까지 모두 다른 인물들을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별개의 내용이 아닌, 차곡차곡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나로 완성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 한 명의 주인공만을 비추는 스토리가 아닌 모든 인물들을 놓치지 않는 전개로 구성된 만큼 다양한 캐릭터가 주는 재미를 경험해 보실 수 있습니다.
3. 영화의 포인트
1. 지금까지 보았던 무당은 잊어라.
실제 사람들은 점을 보기 위한 목적으로 무당을 찾을 때 누구보다도 용하다고 소문난, 소위 '신(神) 빨'이 강하다고 소문난 무당을 찾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대무가>에 등장하는 무당들은 그와는 정반대에 인물입니다. 정확히는 다양한 이유로 지금은 신(神)이 떠난 무당들입니다. 하지만 돈을 벌거나,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세 무당은 사람들 앞에서 굿을 벌여야만 하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 속 서로 다른 과거를 지니고 있는 무당들의 사연을 힙하게 보여줍니다.
2. 의문의 여인
미스터리한 여자 정윤희(서지유)가 신남을 찾아오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용하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는 그녀는 신남에게 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름은 신남인데 신날 일이 1도 없는, 이름만 무당인 신남. 오르라는 신빨은 안 오르고 초조함만 가득, 당장 생계까지 곤란한 지경이라 정윤희를 어떻게든 붙잡아야 한다. 그렇게 마련한 굿판에서 접신한 듯했으나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하고 마는데...
행방이 묘연한 신남을 찾기 위해 나선 청담도령은 이 일이 재개발 사업 이슈로 떠오른 7 구역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고 50억의 행방을 뒤쫓는 조폭 두목 손익수(정경호)의 계략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윤희와 얽힌 마성준까지 합류하면서 과연 누구의 신빨이 센지, 누가 50억의 행방을 알아낼 수 있을지 한바탕 굿배틀이 벌어집니다.
3. 전설의 대무가
대무가에는 한과 흥이 담겨야 하는 것이여~~ 세 무당은 전설의 무당 영업 비법 '대무가'에 대해 알게 된 후 고난의 길을 걷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풀어내야 하는 대무가의 담길 이야기를 찾는 과정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성장과정부터 취준생의 아픔, 어쩌면 무모했을지도 모를 도전에 대한 심정을 털어놓은 신남, 부업으로 흥해 일인자가 되고 싶지만 중심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을 담은 청담도사, 신빨만 믿고 자만하다가 교도소에 수감되고 출소 후 몸도 마음도 누더기가 된 상태를 벗어나고 싶은 마성준의 참회도 담깁니다.
'무당 영업 비법 - 대무가'라고 해서 뭔가 사기스럽다 생각했는데 세 명의 무당이 개인사와 그 안의 현실이 비치며 진지한 면모를 볼 수 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4. 의외의 빌런
<대무가>에는 매번 고급지고 부드러운 역할을 주로 맡았던 정경호가 빌런으로 등장한다. 세 사람을 통해 50억을 얻으려고 하는 지독한 광기를 품은 인물로 나오는데 헤어스타일이며 표정이며 그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연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5. 비트 주세요~ 타이거 JK, 넉살, MC메타 참여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무당 3인의 대무가가 어우러지는 굿판입니다. 그동안 보았던 굿판과는 다르게 힙한 느낌이 드는 음악이 어우러지고 마성준, 청담도령, 신남의 독특한 굿판이 인상 깊습니다. 힙합 신의 능력자 타이거 JK, MC 메타, 넉살이 참여한 프리스타일 굿 배틀은 이것이 ‘쇼미 더 머니’인지, ‘스트릿 맨 파이터’인지 모를 흥겨움을 자아냅니다. 힙합 특유의 분위기를 더해주는 플로우에 자신만의 삶과 희로애락을 더한 가사를 통해 '무당'이라는 직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대무가>만의 시선이 핵심 포인트입니다. 굿판을 벌이는 세 무당의 춤사위를 보는 마을 주민들, 그러니까 단역배우들의 표정은 아무리 봐도 연기가 아니고, 이 현장을 진짜 즐기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4. 짧은 평
영화는 결말이 애매모호해서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등장인물들 성격이 확실하고 다들 개성이 넘치며 연기가 좋았습니다. 무당학원이라는 소재도 참신했는데 무당이라면 꼭 신내림을 받은 사람들이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신선한 생각... 단순히 웃기만 하는 코믹영화를 넘어서 현실을 담아 문제를 비판하는 부분도 있어 독특한 영화 한 편 가볍게 보길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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