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포 유 (Me Before You, 2016)
1. 줄거리
영화 <<미 비포 유>>는 2016년 개봉한 영화입니다.
조조 모예스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원제 역시도 'Me Before You'로 같습니다.
줄무늬 타이즈를 좋아하는 독특한 패션 감각의 밝고 명랑한 루이자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귀여운 여인입니다. 루이자는 자신이 6년 동안 일하던 카페가 갑자기 문을 닫게 되어 백수가 됩니다. 가족을 위해 돈을 벌어야 했던 그녀는 급여를 많이 주겠다는 윌의 집에 6개월 임시 간병인을 하게 됩니다.
전신마비라는 고통 속에서 선택한 시간 6개월...
사고 후의 삶이 너무 힘들어서 6개월 후 스위스로 가서 안락사를 결심한 주인공 윌
윌의 부모님은 윌의 마음을 돌려 보려고 6개월이라는 기간을 벌어 놓은 것입니다.
젊은 사업가로서 모든 것을 다 가졌던 남자 윌은 어느 날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어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척수외상은 치료법이 없어 지금의 상황에서 더 이상 나아진다는 희망이 전혀 없었던 것이죠.
윌은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던 윌은 사고 이후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비참한 삶을 정리하는 방법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윌은 루이자의 괴상한 패션센스와 과도하게 밝은 성격, 썰렁한 농담들,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얼굴 표정 등이 너무 신경쓰입니다.
진짜 나,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면 지금의 삶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던 윌에게 루이자가 나타났고, 차츰 윌의 마음이 열렸습니다.
인생은 한 번뿐이예요.
최대한 열심히
사는 게 삶에 대한 의무예요
당신은 내 마음에 새겨져 있어요.
대담하게 살아요.
- 영화 속 윌의 대사-
수다쟁이 루이자는 현실에 만족한 사람입니다.
가고 싶은 곳도, 하고 싶은 것도 특별히 없었던 루이자는 윌을 만나면서 차츰 자신을 찾아가게 됩니다.
당신 덕분에 난 완전히 달라졌어요.
-영화 속 루이자의 대사 -
처음에는 루이자가 마음에 안 들어 비꼬는 말투를 하고 못되게 굴던 윌이 솔직한 루이자의 말에 서로를 알아가며 마음을 열게 됩니다.
뒤늦게 윌의 상황을 알게 된 루이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윌이 삶에 대한 마음을 바꿀 수 있도록 애쓰며 준비합니다.
사고 이후 집 밖으로 나간 적이 없던 윌을 위해 정원으로 나가고, 경마장에도 가고, 음악회도 갑니다. 그러면서 윌은 차츰 예전의 모습과 웃음을 찾게 됩니다.
둘이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윌의 마음이 바뀔 거라고 생각했는데 윌의 선택은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루이자는 윌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쓰지만 사랑도 그의 결심을 바꾸진 못합니다. 현재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평생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몸으로 루이자의 삶에 짐이 되기 싫었던 윌의 마지막 선택은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2. 원작과의 차이점
소설에서는 영화보다 시간적 제한이 없기 때문에 루이자와 윌의 감정변화가 더욱 세밀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책에서 언급되었던 어린 시절 루이자가 겪었던 성범죄에 대한 언급이 영화에서는 삭제되었는데, 이 이야기가 삭제되면서 루이자의 특이한 패션 취향과 과도하게 발랄한 성격, 루이자가 절대 고향을 떠나지 않는 이유 등 스토리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던 부분들이 잘 설명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후속작으로 2019년 <<스틸 미>>가 발간되었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남겨진 루이자가 슬픔을 이겨내고 윌이 말한 대로 당당하게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3. 평가
나는 내 삶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
- 영화 속 윌의 대사 -
아름다운 영화 한 편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초반만 보면 상류층 남자와 어렵게 살아가는 여성의 로맨스를 그린 뻔한 스토리의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 사랑하는 루이자를 뒤로 한 채 결국 죽음을 택하고 루이자 역시 그를 놓아주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점에서 다른 로맨스 영화와 차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존엄사에 대한 무거운 소재를 다룬 영화입니다.
우리 삶과 죽음, 인간의 본질, 아름다운 사랑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신랑과 둘이 앉아 영화를 보면서 루이자와 윌이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이 많이 나기도 했었고, 같은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많은 생각을 갖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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